그럼 김 여사는 어떻게 되나?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한 사건의 항소심 재판 결과가 나왔어요. 주가조작 '선수'와 '주포' 그리고 증권사 직원들이 짜고 2000원대였던 도이치 주가를 8000원까지 올렸던 사건이에요. 재판부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 등 주범들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로 모두 유죄를 선고했어요. 관심은 주가조작 과정에서 계좌가 동원된 '전주' 손모씨 판결에 모아졌어요. 1심에서는 '공범'이 아니라며 무죄가 선고됐었는데, 2심에서는 검찰이 새롭게 적용한 '방조 혐의'가 인정됐어요. 손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어요. 비슷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건희 여사는 그럼 어떻게 되냐 하는 거죠.

주가조작 당시 91명 명의의 계좌 157개가 동원됐어요. 가장 큰 손이었던 손씨는 4개 계좌로 75억원대의 주식거래를 '직접' 했어요. 2심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손씨가 공범은 아니라고 했어요. 하지만 "시세 조종을 충분히 알고 있었고 주가조작 일당의 요청에 따라 주식을 사고팔았다"고 했어요. 사정이 어려우면 자금도 마련해줬고요. 단순 '전주'가 아닌 방조 혐의가 있다는 거죠. 김 여사 명의의 3개의 계좌도 시세조종에 활용됐어요. 거래액은 40억원 상당이에요. 당시 김 여사는 계좌를 일당에게 일임하고 직접 거래하지는 않았어요. 다만 증권사 직원과 관련 거래내역 등을 논의하는 통화 녹취는 공개됐어요.

이 사건은 2020년 불거졌어요. 당시 검찰은 전주 가운데 손모씨만 재판에 넘겼어요. 윤석열 검찰총장 때였어요. 재판 과정에서 김 여사의 이름이 여러번 거론됐고, 주범들의 범죄사실에도 포함됐어요. 하지만 지난해 2월 1심에서 손씨가 '공범이 아니라며 무죄'가 나오자, 대통령실은 김 여사 역시 혐의가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었어요. 야당에서는 김 여사를 조사하라고 검찰을 압박했고, 검찰은 2심 결과를 본 뒤 결정하겠다고 했었어요. 

검찰이 김 여사를 피의자로 적시해서 조사할지가 초미의 관심이에요. 핵심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알았나 하는 점이죠. 김 여사는 계좌를 주가조작 일당에게 모두 맡겨 범죄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에요. 손씨도 주가조작을 몰랐다고 일관되게 부인했었어요. 검찰 관계자는 손씨 사례와 김 여사 사례는 사실 관계가 달라 단순 비교해 일률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했어요. 야당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채상병 특검법안'과 함께 '김건희 특검법안'까지 발의하겠다며 공세를 폈어요. 

최근 강화도 등 북한과의 접경지역에 있는 마을 주민들은 북한이 내보내는 이상한 소음으로 고통을 받고 있어요. 쇠를 깎고 긁는 듯한 매우 불쾌한 스트레스성 소리예요. 사이렌 소리와 북소리를 합쳐 놓은 것 같기도 해요. 거의 하루 종일 틀어놓는 바람에 주민들은 잠도 설친다고 했어요. 최고 85데시벨까지 측정됐는데, 공사 현장이나 지하철 소음 비슷한 수준이에요. 군은 북한이 7월 말부터 이런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했어요. 처음에는 대북 확성기 대응 차원으로 생각했으나, 강도가 '소음 공격'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도발이라는 해석도 있어요.

 탄도미사일 : 12일 오전 평양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발을 쐈어요. 350km를 날아가 동해상에 떨어졌어요. 남쪽을 향했다면 서울은 물론 계룡과 청주 등의 주요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거리예요. 지난 7월 1일 이후 73일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이에요. 우리 군은 초대형 방사포 KN-25와 비슷하다고 추정했어요. 최근 한미 연합 쌍룡훈련에 대한 반발이거나, 러시아로 미사일 수출을 염두에 둔 시험발사일 수 있어요. 중국과 러시아가 최근 동해상에서 연합훈련 중인 만큼 이에 가세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일 수도 있다고 해요. 

 또 오물 풍선 : 11일 밤 20여개의 풍선을 또 띄웠어요. 대부분 북쪽으로 다시 날아갔어요. 지난 4일부터 닷새간 북한은 1300여개의 오물 풍선을 부양했어요. 이 중 400개가 남한으로 날아오고 나머지는 북쪽에 떨어진 것으로 보여요. 내용물은 쓰레기 종류로 큰 위험 요소는 없어요. 다만 풍선에 달린 비닐봉지를 떨어뜨리기 위한 '발열 타이머' 때문에 여기저기서 화재가 일어나는 피해가 나고 있어요. 

고도 730km의 우주 공간, 캡슐의 해치가 열리더니 우주인이 몸을 내밀었어요. 미국 전자결제업체 시프트4페이먼트 CEO,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이었어요. 한손으로는 구조물을 잡고, 다른 손은 자유롭게 움직였어요. 화면 맞은편에는 푸른 지구가 보였어요. 인류 역사상 미항공우주국(NASA) 등 정부기관에 소속된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닌, 민간인이 우주유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다만 이들은 다른 우주비행사들처럼 줄에 매달려 우주공간을 떠다니는 형태로 유영하지 않고 한손은 기구를 붙잡고 있었어요. 아이작먼의 10분간의 유영이 끝난 뒤 엔지니어 새라 길리스가 이어받아 10분간 우주유영을 했어요. 아이작먼은 유영이 끝난 뒤 "집에 가면 할 일이 많지만 여기서 보면 세상은 정말 완벽해 보인다"고 했어요. 

 폴라리스 던 프로젝트 :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10일 발사됐어요.팰컨9이 밀어 올린 '드래건 캡슐'에는 아이작먼 등 민간인 4명이 탑승했어요. 이들은 국제우주정거장 궤도보다 3배 이상 높은 1400km까지 올라갔어요. NASA의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인류가 도달한 가장 먼 지점이죠. 그리고는 730km 지점까지 돌아와 우주유영을 했어요. 닷새 동안 이들은 36가지 연구와 실험을 하고,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을 이용한 레이저 기반 통신도 시도할 예정이에요. 이들이 입은 우주복은 스페이스X가 개발한 건데, 가장 큰 특징은 얇은 두께예요. 우주비행사들이 편하게 움직일 수 있어요. 게다가 진공상태에서도 방사선과 극한의 온도로부터 신체를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설계됐어요. 이제 민간인들의 우주관광 범위를 우주 유영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어요. 

다음 주는 추석 연휴입니다. 업클은 월(16일)부터 금(20일)까지 쉽니다. 독자 여러분도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이번 연휴는 응급실이 비상사태입니다. 아프면 정말 큰일입니다. 건강 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업클,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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