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으로만 무성하더니, 급기야 대통령실이 '가닥이 잡힌 것'으로 확인했어요. 베트남 방문에 앞서 18일과 19일, 1박 2일이라는 설이 유력해요. 김일성광장에 대형 구조물이 들어서고, 평양공항에 여객기들도 치워졌어요. 2019년 시진핑 중국 주석의 북한 방문 때도 그랬었어요. 푸틴의 북한 방문은 2000년 이후 24년 만이에요. 김정은 위원장과는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9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거고요. 푸틴의 방북은 김정은이 매우 원했어요. 러시아가 북한의 든든한 '뒷배'인 것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싶어 하는 거죠. 최근까지 북한은 무기를 제공하고 대신 러시아로부터 식량과 기름을 받았어요. 이번 회담에서는 좀 더 체계적인 군사협력이 나올 것으로 보여요. 러시아는 여전히 북한 무기가 필요하고, 북한도 잇따라 발사에 실패한 정찰위성을 업그레이드할 러시아 기술이 절실해요. 경제협력 등도 논의되겠죠. 다만 최근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는 제스처를 보인 러시아가 '북한 밀착'에 어느 정도 적극성을 띨지도 관심이에요.  

 중국 보고 있나? : 요즘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요. 지난달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언급되자 북한은 매우 불편해했어요. 다음 주 예정된 한중 외교안보회의가 차관급으로 격상돼 첫 만남이 있는 것도 그렇고요. 중국은 미국과 대립하지만 '북중러'로 묶이는 것에는 거리감을 두고 있어요. 북한은 러시아와의 만남을 부각하면서 중국의 관심을 끌려는 의도도 있어요. 미 국무부는 푸틴의 평양 방문에 "중국을 불안하게(anxiety) 하고 있다""고 논평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