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알았나 몰랐나 

대북송금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1심 법원이 징역 9년6개월의 중형을 선고했어요. 핵심 쟁점이었던 대북송금은 쌍방울이 경기도가 낼 돈을 대신 냈다고인정했어요. 2019년 쌍방울이 북한에 몰래 800만달러를 보냈는데, 그 중 처벌 규정이 없다고 본 금액을 빼고 394만달러를 불법으로 판단했어요. 스마트팜 지원비 164만달러, 그리고 경기도지사의 방북비용 230만달러를 북에 보냈다는 거죠.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도 유죄라고 했어요.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은 '법원이 대단히 편파적으로 증거를 취사선택했다'며 항소하겠다고 했어요.

법원은 쌍방울 대북 송금에는 '경기도의 요청'이 있었다고 했어요. 법원은 '경기도'라고 표현했지만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로 해석했어요. 자신의 방북 비용을 쌍방울이 대신 냈는데 이 대표가 몰랐을 리 없다는 거죠. 지난해 9월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었어요. 하지만 당시 법원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어요. 법원의 이번 판결로 이 대표가 당시 이런 사실을 보고 받았는지, 공모를 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다시 떠올랐어요. 이 전 부지사 측은 쌍방울이 독자적으로 대북 사업을 하기 위해 돈을 보냈고 경기도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이 대표는 아예 이런 과정을 몰랐다는 입장이고요. 

이 전 부지사는 여러 차례 진술을 바꿨어요. 지난해 7월에는 '이 지사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가  9월에는 다시 "보고는 없었다"고 말을 뒤집었어요. 올 4월 이 전 지사는 당시 진술을 바꾼 이유가 검찰의 '술자리 회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어요. 검찰청 조사실에서 검사와 함께 연어회를 깔아놓고 술을 마셨다고 주장해 검찰 측과 진실 공방을 벌이기도 했어요. 

검찰은 이 대표를 제 3자 뇌물혐의로 기소할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쌍방울이 대북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 대표의 요청에 따라 북에 돈을 줬다는 혐의예요. 이 대표가 이 건까지 재판에 넘겨지면 대장동백현동 부동산 개발 의혹과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사건에 더해 사법 리스크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에요. 정치권으로도 불이 붙었어요. 국민의힘은 "이제 모든 초점은 이 대표에게 맞춰져야 한다"고 했고, 민주당은 "회유로 조작된 검찰 주장을 재판부가 받아들인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어요. 민주당은 '술자리 회유'에 대한 특검도 필요하다는 입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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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한 액트지오사의 아브레우 고문이 한국 기자들 앞에 섰어요. 새로운 유망구조 7곳을 발견했다고 했어요. 석유가 만들어지는 근원암, 이를 머금고 있는 저류층, 석유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덮개암, 그리고 이런 형태를 모두 포함하는 돔 모양의 트랩 구조를 확인했다는 거예요. 금세기 발견된 최대 유전 가이아나 '리자'와 모양도 비슷하고 가능성은 더 높다고 했어요. 140억배럴 추정치는 만들어진 '그릇' 크기를 나타낸 거라고 했어요. 가득 찼으면 140억배럴, 4분의 1이면 35억배럴이라고 본 거죠. 그 안에 석유가 들었을 확률은 20%라고 했어요. 20%도 매우 높은 수치지만, 실패할 가능성이 80% 있다는 뜻이라는 말도 반복했어요. 10년 이상 이곳에서 시추 작업을 하다 올 초 철수했던 개발회사 우드사이드가 '장래성이 없다'고 말한 것은 새롭게 발견된 탐사 자료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어요. 남은 것은 이제 직접 뚫어 확인하는 시추밖에 없다고 했어요. 

 영업세도 체납? : 온라인상에 떠돈 가정집이 회사라고 했어요. 분석을 주로 하는 사업 특성상 여러 전문가들이 세계 각지에 흩어져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했어요. 하지만 액트지오가 지난 4년 동안 영업세도 못 내 법인 자격이 일부 박탈 상태였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석유공사는 "용역 계약에는 법적 문제가 없다"고 했어요. 민주당은 액트지오에 국책사업을 맡기게 된 과정을 공개하라고 촉구했고, 국민의힘은 '과학의 영역까지 정치화'냐고 맞받았어요.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주택가, 8일 대낮에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2개의 건물을 동시에 급습했어요. 하마스와 치열한 총격전을 벌이며 이곳에 억류되어 있던 여성 1명과 남성 3명을 확보했어요. 대기하고 있던 헬기로 탈출하는 순간까지 하마스의 총격과 로켓포탄 공격은 계속됐어요. 이스라엘 지상군과 공군도 대규모 포격과 공습을 이곳에 퍼부었어요. 작전에 투입됐던 이스라엘 대테러 대원 한명이 숨졌지만 인질들은 무사히 구출됐어요. 지난 10월 하마스의 습격으로 납치된 지 8개월 만이에요. 구출된 아르가마니는 당시 음악축제에 참석했다가 하마스 오토바이에 태워져 끌려가며 울부짖던 여성이었어요. 구출된 인질은 가족과 만나 기쁨을 나눴어요. 이스라엘 시민들은 환호했어요.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은 250여명. 100여명이 풀려났고 아직 130명 정도가 남아 있었는데, 이미 숨진 사람도 수십명은 되는 것으로 전해졌어요.

 그런데, 정당한가? : 인질 구출 과정에 팔레스타인인 270명 이상이 숨지고 700명이 넘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어요. 하마스도 있었지만 대부분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이었어요. 이스라엘군은 작전에 투입된 특수부대원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이곳을 무차별 공격했어요. 미사일과 포격이 주택가를 초토화했어요.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민간인을 위험이 노출했다면서 작전상 불가피했다고 항변했어요. 이스라엘의 전쟁범죄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요.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십'이 지구를 한바퀴 돌고 성공적으로 돌아왔어요. 4번째 시험 발사 만에 발사체와 우주선을 모두 회수했어요. 우주선은 지구 위 200km까지 올라가 궤도를 돌다가 65분 후에 인도양에 착수했어요. 스타십은 비행기처럼 재사용하는 것이 목표예요.   

 스타십은 : 5명 이하만 태우던 기존 우주선의 20배에 이르는 100명을 태울 수 있고, 100톤이 넘는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거대 우주선이에요. 높이는 120m, 40층 건물과 맞먹어요. 100만명이 살 수 있는 화성 정착기지를 건설하겠다는 머스크의 꿈을 이루기 위한 핵심 수송 수단이죠. 2026년 미 항공우주국 NASA의 달착륙 프로젝트 때 우주 비행사를 태우고 갈 임무도 맡았어요.  

 그동안 : 지난해 3월 1차 발사 때는 우주선이 발사체에서 분리되지 않아 공중에서 폭발했어요. 11월 2차에서는 로켓 분리까지만 성공했어요. 올 3월 3차 때는 처음으로 대기권까지 올라갔어요. 하지만 발사체를 제대로 회수하지 못했고, 우주선은 대기권으로 들어오다가 화염에 휩싸였어요. 횟수를 거듭할수록 발사 간격도 빨라지고 놀라울 정도로 기술도 발달했어요. 

 우주 관광 : 현재는 고도 100km까지 올라가 몇분 동안 무중력 체험을 하는 것이 다예요. 그런데도 1인당 비용이 50만달러(6억5천만원)나 해요. 스타십처럼 우주선을 재사용한다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요. 일반인들의 우주 관광 시대가 열리는 거죠. 

8일 밤 북한이 또 오물 풍선 300여개를 날리자 우리 군은 예고했던 대로 대북방송을 시작했어요. 대북 심리전 라디오 프로그램인 '자유의 소리'가 9일 오후 2시간 동안 북쪽으로 울려 퍼졌어요. 북한의 실상과 대한민국의 발전상 등이 소개됐어요. 지난달 말과 지난 1일에 이어 북한은 세번째 오물 풍선을 날렸어요. 그 사이에 탈북단체들도 잇따라 대북전단이 든 풍선을 북쪽으로 보냈고요. 급기야 우리 군은 북한 정권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대북방송을 꺼내 든 거예요. 북한은 대북방송이 재개되자 9일 밤 또 오물 풍선을 띄웠어요. 신원식 국방장관은 "만약 북한이 확성기를 향해 군사적 도발을 한다면 강력히 응징하라"고 전군에 지시했어요. 우리도 공격한 지점에 맞불 사격을 하라는 거죠. 9.19 군사 합의도 사실상 폐기된 상태에서 우발적 군사 충돌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어요.

서울대병원 의사회가 16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다고 한 데 이어 개원의 단체인 의협도 18일 전면 휴진에 들어간다고 했어요. 의협은 그동안 의사들의 총파업 투표결과 전체 회원 중 7만여명이 투표해 70% 이상이 집단행동에 찬성했다고 밝혔어요. 의협은 내년도 의대 증원 절차를 중단하란 요구도 하면서, 정부의 입장을 보면서 휴진을 계속할지 여부 등을 정하겠다고 했어요.  18일 집단 휴진을 강행한다면 2000년 의약분업 반대, 2014년 원격진료 반대, 2020년 의대증원과 공공의대 신설 반대한 이후 의료계 네번째 집단행동이에요. 정부는 의사들의 집단 휴진 예고에 불법 행동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어요. 휴진에 참여하는 의사들에 어떤 조치를 내릴 건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지난 2020년 때처럼 의사들의 참여가 10%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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