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신년 기자회견은 이제 안 하나? 

계속 말해 봐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도 건너뛸 것 같아요. 대신 KBS 앵커와 4일 일대일로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대담을 했고, 녹화된 내용을 7일 방송하는 것으로 정해졌어요. 윤 대통령은 민생 해결 등 국정 현안과 함께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어요.

왜 이렇게?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회견 방식으로는 "깊이 있는 대화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어요. 언론들은 윤 대통령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데 기자회견보다는 좀더 안정적이고 차분한 형식을 바란 것이라고 추측했어요. 이 사안의 본질이 '함정 몰카'라고 보면서도, 국민적 의혹이 있는 것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는 가장 적절한 '분위기'를 택한 것이라는 거죠. 자칫 즉흥적인 답변이 또 다른 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어요. 

하지만 

보수와 진보 언론 모두 신년 기자회견 대신 방송사 대담으로 갈음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어요. 한 방송사만 택해서 질문받으면 관점이나 내용이 매우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보고요, '사흘 전에 녹화된 내용'이라는 것도 문제라고 했어요. 아무리 미세하더라도 편집은 편집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소지도 있고요.

게다가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재작년 8월 취임 100일 때가 마지막이었어요. 그해 11월 출근길 문답, 도어스테핑도 중단했어요. 취임 20개월된 윤 대통령이 15개월째 기자들의 직접적인 공개 질문을 받지 않고 있어요. 신년 기자회견도 2년째 거를 것으로 보이고요. 윤 대통령은 100일 기자회견에서 "언론인 앞에 자주 서겠다. 질문 받는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말했었어요.

무엇보다 절실한...

소통이에요. 윤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30% 아래로 떨어졌어요. 한국갤럽 조사인데 부정평가 이유로는 민생이 가장 높지만, 소통 미흡, 독단 일방적, 김건희 여사 문제 등이 줄을 이었어요. 윤 대통령이 청와대를 버리고 용산으로 대통령실로 옮긴 것은 좀 더 국민에게 다가가겠다는 뜻이었어요. 그래서 국민들은 '그'를 선택했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