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대만은 미국을 선택했어요.

계속 말해 봐 

대만독립과 친미 성향의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총통으로 당선됐어요. 득표율은 40%, 친중국을 내세운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를 7%p가량 앞서는 비교적 아슬아슬한 승리였어요. 라이칭더 후보는 "민주주의가 권위주의를 눌렀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어요. 민진당은 1996년 직선제 총통 선거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3연임, 12년 연속집권에 성공했어요.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이라고도 불렸던 선거에서 미국이 승리한 셈이 됐어요.

왜?

중국의 홍콩 탄압을 보고 대만인들의 정서가 반중으로 돌아섰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어요. 중국 공산당은 1997년 홍콩이 중국으로 돌아올 때 일국양제(1국가 2체제)를 약속했었죠. 50년간 홍콩의 자치를 보장한다고 했어요. 하지만 2019년 중국 정부는 홍콩 시민을 폭력으로 진압한 뒤, 홍콩 정부와 의회를 중국의 꼭두각시로 만들었어요. 대만인들은 '오늘의 홍콩이 내일의 대만'이 될 수 있다고 불안해 했어요. 결국 같은 민족인 중국보다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미국을 택한 거예요.

미국과 중국은?

바이든 대통령은 기쁘면서도 웃음을 숨겼어요.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라는 짧은 소감만 남겼어요. 대신 블링컨 국무장관이 "민주주의 가치에 기반해 미국과 대만은 경제와 문화, 대인 교류 등 다방면에 걸쳐 확장되고 깊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대만과 초밀착하겠다는 거죠. 중국은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어요. "선거 결과가 주류 민의를 대변하지 못했다"며 깎아내리면서 "대만은 필연적으로 통일될 것"이라는 성명을 냈어요. 

그래서 전쟁이?

양안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돼요. 중국은 대만에 대한 무력 시위 위협을 한층 더 강화하면서 압박할 것이고요. 하지만 '무력 침공'이라는 카드를 당장은 꺼내지 않을 것으로 보여요. 미국과 소통만 되면 대만은 관리할 수 있다고 보는 거죠. 충분히 시간을 갖고 기다리면 유리한 시기가 온다고 믿어요.

한국에는? 

미국은 대만을 중국 포위망으로 계속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한국, 일본, 호주 등과의 군사 협력을 더욱 강화하려 할 것으로 예측돼요. 우리에게 미국과 중국 사이에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할 것이고요. 만약 중국과 대만 사이에 전쟁이라도 난다면 주한 미군이 투입되면서 한국도 바로 휘말릴 수 밖에 없어요. 외신들은 양안 전쟁으로 대만 다음으로 한국이 가장 큰 경제적 피해를 입는다고 보도했어요. 한국 국내총생산 23%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어요. 대만 문제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닌 것이죠.

'AI 비서' 팝니다

누구나 나만의 인공지능(AI)을 손쉽게 만들어 팔 수 있는 장터가 열렸어요. 지난해 오픈AI는 사람처럼 답하는 챗봇, 챗GPT를 만들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었죠. 최신 버전 GPT4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나 음성도 다룰 수 있게 됐어요. 지난해 11월에는 GPT4를 활용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챗GPT를 개발할 수 있는 도구인 GPTs를 공개했어요. 그리고는 이번에 이렇게 만들어진 AI인 챗GPT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내놓은 거예요. 11일 문을 연 장터, GPT스토어에는 수학문제를 풀어주는 AI, 색칠공부를 도와주는 AI도 있고요. 글짓기, 세탁 방법, 달리기 코스, 논문 검색 등까지 '맞춤형 비서 챗봇'들이 빽빽이 나열되어 있어요. 이미 300만개나 넘는 아이디어가 쏟아졌어요. 오픈AI는 개발자에게 이익을 나눠주는 방안을 곧 발표한다고 했어요. 

 아이디어만 있으면 : GPT4를 활용해 챗봇을 만들 수 있어요. 예전 앱마켓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디지털 골드러시라며 수많은 개발자들이 모여들었죠. 이번에도 AI판 앱마켓 산업에 인재와 돈이 몰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요. 하지만 AI 산업 자체가 챗GPT에 너무 급속히 종속될 것이라는 우려, 그리고 거대 언어모델을 만드는 AI스타트업들에게는 설 자리를 잃게 된다는 걱정도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