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에서 선임행정관을 지냈던 김대남씨가 한 유튜버와 통화한 내용이 정가를 흔들고 있어요.

 무슨 일? : 김 전 행정관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둔 지난 7월, '서울의소리' 김명수 기자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한동훈 당시 당대표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것을 거론하며 "여사가 요즘 한동훈 때문에 진짜로 죽으려고 하더라"라고 말했어요.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여사가 좋아하겠는데..."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한 대표가 비대위원장 시절 당비로 자신의 대선 지지도를 조사했다는 내용을 알려줬어요. 서울의소리는 '한동훈 당비 횡령 의혹'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이런 녹취 내용을 공개했어요.

 "배후가 누구냐?" : 한 대표는 "국민들과 당원들이 어떻게 볼지 부끄럽고 한심하다"라고 직격했어요. 김 전 행정관을 당 윤리위원회에 넘겨 진상조사 하겠다고 했어요. 이른바 '친한'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의 비난은 바로 대통령실로 향했어요. "국민의힘 당원이자 대통령실 비서관을 지낸 사람이 어떻게 좌파 매체와 손잡고 당 대표를 음해 공격하느냐"며 "한 대표에 대한 공작을 지시한 김대남의 배후는 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히라"고 했어요.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2일 장 중 한때 5만원대까지 떨어졌어요. 막판 겨우 6만원선을 지켰지만, 불확실성은 더 커졌어요. 석달 전만 해도 9만원대를 거쳐 '10만 전자' 기대감도 있었어요.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대까지 내려간 건 1년 7개월 만이에요. 

 왜 이래? : 일단 중동의 전쟁 소식에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이날 전체 주식시장이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삼전은 그 이유가 좀 더 구체적이에요. 한때 삼전 반도체의 대명사였던 '초격차'가 이제는 사라졌어요. 인공지능에 사용되는 메모리칩이 국내 라이벌인 SK하이닉스에 여전히 뒤처진 상태예요. 고대역폭메모리, HBM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위한 품질 테스트 통과가 늦어지고 있어요. 반도체 위탁 생산,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TSMC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어요. 스마트폰 시장은 미국 애플과 중국 화웨이에 쫓기는 상황이에요. 삼전이 동남아시아, 호주, 네델란드에서 해외 인력을 계속 감축하는 것도 '위기설'을 부추겼어요.  

 여기에 :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추석연휴에 내놓은 보고서에서 '반도체 겨울'을 예고했어요. 반도체 메모리가 하강 국면에 들어섰고, HBM 시장도 공급과잉이라고 했어요. 삼전 목표주가를 10만원대에서 7만원대로 낮췄어요. 외국계 증권사 맥쿼리도 2일 비슷한 이유로 삼전을 '허약한 반도체 거인'이라고 하면서, 목표주가를 12만원대에서 6만원대로 절반 뚝 잘랐어요. 외국인들은 한달째 삼전 주식을 8조7천억원어치나 팔아치웠어요.

 앞으로 : 국내 전문가의 전망은 좀 엇갈려요. 긍정적으로 보는 쪽은 외국 금융사들의 평가가 가혹하다고 했어요. .AI 산업의 확산으로 메모리 칩, 특히 엔비디아의 괴물칩 '블랙웰'이 나오면 HBM의 수요는 크게 늘 것으로 봤어요. 하지만 곧 나올 3분기 영업이익 실적이 그동안 가파른 회복세에서 주춤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있어요.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이달 중 한국에 출시됩니다.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지 1년 6개월 만이에요. 경쟁사 일라이릴리의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도 올해 안으로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요. 

 위고비는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약이죠. 펜처럼 생긴 주사제예요. 장에서 분비되는 GLP-1 호르몬을 모방한 치료제예요. 췌장을 자극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몸속 혈당을 떨어뜨려요. 뇌를 자극해 음식물이 위를 떠나는 속도를 늦추고, 밥을 먹은 뒤 오랫동안 포만감을 느끼게 해줘요. 식욕도 줄어들고요. 이전에 나온 비만치료제가 매일 투약해야 하는 데 비해, 주 1회로 훨씬 간편해졌어요. 효과도 두배나 늘렸고요. 68주 투약했을 때 15% 정도 살이 빠지는 시험 결과가 있어요. 일론 머스크나 킴 카다시안 등 셀럽들이 효과를 봤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유명세를 탔어요.   

 그래서 얼마? : 제약사가 병의원과 약국에 공급하는 가격은 37만원대(4주 투약분)이지만, 유통 마진과 진료비를 포함하면 실제 환자가 지불해야 하는 돈은 80만원 안팎일 거예요. 보험 적용이 안 돼요. 누구나 투약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의사로부터 '비만 환자'로 처방을 받아야 해요.

 국내 비만약은? : 약간 뒤처져 있긴 하지만 한미약품, 유한양행, HK이노엔 등 국내 제약사들도 비만약 개발을 서두르고 있어요. 외국 비만약들이 선점하면 얼마나 국내 신약으로 갈아탈지 의문이기는 해요. 그래도 국내 제약사들은 가격에서 확실하게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했어요. 주사제가 아닌 알약으로 먹는 치료제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오늘 업클,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주 다시 만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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