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가 최근 법정에서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 앞에 '창고'라고 쓰인 방에서 김성태(쌍방울그룹 회장) 등과 모였다. 쌍방울 직원들이 가져온 연어요리 육회비빔밥 등 음식을 먹었다. 얼굴이 시뻘게지도록 술도 먹었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어요. 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가 연어를 먹고 싶다고 해 연어를 깔아놓고... 굉장히 성찬이었다"라고도 말했어요. 검사들이 이런 자리를 마련해 자신이 진술을 조작하고 번복하도록 회유했다는 취지였어요. 검찰은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어요. 구치소에서 이 전 부지사를 데려온 교도관들과 당시 상황을 모두 조사해 보니 사실이 아니었다고 했어요. 당시 술이 검찰청사에 들어온 적도 없고, 들어오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했어요.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은 '창고'가 아니라 '진술 녹화실'에서 술을 마셨다고 장소를 바꿨으나 나머지는 다 진실이라고 재반박했어요. 교도관은 검사 사무실 등에서 일어난 일을 알 수 없다고 말했어요. 민주당은 진상조사단까지 만들어 '검찰청 술판' 진상을 밝혀내겠다며 공세를 폈어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 2018년 경기도가 북한에 주기로 약속한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달러와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의 방북비용 300만달러 등 800만달러를 쌍방울그룹에서 대신 내줬다는 의혹이에요. 당시 이화영 평화부지사가 이런 과정을 주도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요. 검찰은 이런 사실을 모두 이 대표에게 보고하고 지시받았다는 진술을 받아내려고 하고 있어요. 이 전 부지사는 한때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법정 진술했다가 번복한 적이 있어요. 자신의 진술이 바뀐 배경에는 검찰의 회유와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검찰청 술판' 진술도 나왔어요. 이 대표는 대북 송금 과정을 몰랐다고 하고 있고, 이 전 부지사도 자신이 스스로 한 결정이라고 하고 있어요.